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10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수입차 수입액은 총 71억4093만달러(8조6048억원)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국산 3사의 수출액(67억8059만6000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올해 월 평균 수입액(8694억원)을 감안하면 10조 돌파는 무난한 상태다. 2013년까지만 해도 국내 3사의 수출액은 107억7034만달러로 수입차 수입액(55억4244만달러)보다 2배 가량 많았다. 하지만 2014년 10억달러 차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수입차 수입액이 3사 수출액을 넘어섰다.
디젤게이트의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제외하면 나머지 업체들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벤츠의 경우 11월까지 5만718대를 팔며 전년대비(4만2044대) 20% 늘었고 BMW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재규어랜드로버, 토요타, 혼다 등 중위권 업체들은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국내 3사의 수출 실적은 저조했다. 지난해 10월까지 68억5163만달러를 수출했지만 올해는 67억달러대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수출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53만6000대 수출에서 올해는 50만대에 그쳤다. 티볼리 수출량이 소폭 늘어난 쌍용차를 제외하고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수출이 급감한 결과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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