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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폭탄에도…강남,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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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아파트 가격 6.2% 올라 서울 1위
전문가들 "11월 이후 하락세 내년에도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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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해 들어 서울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강남'이라는 평가가 나올 법한 대목이다.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전면 금지되는 등 정부의 11ㆍ3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에 '강남불패'는 흔들렸지만 '썩어도 준치'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1.0으로 올해 들어 6.2% 뛰었다. 서울 평균 상승 폭인 3.6%보다 2.6%포인트 높다. 지난해 12.3% 오르며 서울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지킨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도권 집값 상승을 주도한 것이 바로 강남"이라며 "재건축 허용연한 완화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탄력운용, 초과이익 환수 유예 등 재건축 관련 정책 호재가 이 같은 상승세를 이끈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자고나면 오르던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분양권 전매제한을 골자로 한 11ㆍ3 대책 발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월7일 -0.02%, 21일 -0.03%, 12월5일 -0.05% 등 하락 폭도 커졌다.
결국은 대책이 발표된 이후 0.2% 가격이 떨어졌다. 이 기간의 하락 폭을 제외하면 강남의 올해 상승률은 6.4%로 더 높아진다.

함 센터장은 "강남 아파트값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은 11ㆍ3 대책이었지만 8ㆍ25 가계부채 관리방안과 후속조치, 그리고 미국 금리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가격 상승에 따라 진입문턱이 높아졌고, 원리금 즉시 상환 규제 시행에 따라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데다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사고파는 것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목표로 이달 말 관리처분계획 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강남 개포동 주공4단지를 보면 이 같은 추세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전용면적 42.55㎡ 규모의 4층 매매가격은 올 2월 7억4800만원에서 3월 7억600만원, 4월 8억5000만원, 5월 9억원, 10월 10억원까지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달 18일에는 9억원까지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11월부터 두 달간의 약세에 이어 내년 한 해 동안에도 하락세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함 센터장은 "2017년도 전체로 보합을 기록한다면 선방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을 밀어올린 정책적 동력이 다 소진됐기 때문에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강남에서 입주하는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하락 폭이 크지는 않겠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강남의 경우 택지개발이 어려운 만큼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한창 이주하거나 이주 후 건축공사가 이뤄지는 단계여서 내년에는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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