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금리 인상이 거듭될수록 달러 강세도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화 가치는 트럼프의 감세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 전망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미 지난 16일 달러화 가치는 선진국 7개국 통화에 비해 14년 만에 최고점에 달했고, 위안화도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경제도 미국의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에다 단기외채 비중이 낮아 금리 인상의 직접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의 정치적 불안정에 따른 정책조율 한계, 가계부채 누적 등은 국내 충격을 확대 시킬 수 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신흥국의 경제 불안은 우리 수출 부진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수출 중 신흥국의 비중은 올해 1~10월까지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 신흥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이 제한되면 석유화학, 석유제품의 수출 회복세도 꺾일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첫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국내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 특히 주력 수출산업들의 부진, 기업 구조조정의 지연, 가계부채 급등 등 금리 상승 시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증폭시킬 수 있는 취약 요인들에 대한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
둘째, 달러 강세와 신흥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리 국내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국제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금융위기가 다른 국가로 전염되지 않도록 공조체제 구축 및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 기업들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환변동보험을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세계경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신호로 금융위기 이후 지속돼 온 저금리 시대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익숙한 시대와 결별을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최근 추진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구조개혁, 규제완화에 다시 박차를 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역량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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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극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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