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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全 계열사에 남성육아휴직 의무화…"신동빈의 파격"

최종수정 2016.12.14 11:18 기사입력 2016.12.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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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1일부터 적용…"출산 후 한 달은 무조건 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그룹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전 계열사에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도입한다. 휴직 첫 달에는 통상임금을 100% 보전해 휴직에 따른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보완책도 마련했다.

롯데그룹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신동빈 회장과 여성인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롯데 WOW(Way Of Women) 포럼'을 개최하고 내년 1월1일부터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남성육아휴직은 사회적인 공감대 부족으로 사용률이 극히 저조했다. 하지만 이번 제도 변경에 따라 롯데 남성인재들은 배우자의 출산과 동시에 최소 1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함으로써 배우자의 육아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워킹맘의 경력단절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그룹은 현재 남성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저조한 이유를 '휴직으로 인한 가계 부담'으로 보고 휴직 첫 달 통상임금의 100%를 보전해주기로 했다. 고용센터에서 지급하는 육아휴직급여의 상한 지급액(월 100만 원 상한)으로는 출산으로 인해 늘어나게 되는 가계의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통상임금과 정부지원금과의 차액은 회사에서 전액 지원한다.

롯데는 이미 지난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을 도입해 출산한 롯데의 여성인재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2012년 자동육아휴직 실시 전에는 롯데 여성인재들의 육아휴직 비율이 60% 대에 그쳤지만, 현재는 95%를 넘어선다.
롯데는 여기에 더해 기존 1년이던 여성인재들의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여성육아휴직자들에게도 휴직 첫 달 통상임금을 회사에서 보전해 준다.

롯데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 위해 롯데는 여성인재에 이어 남성인재들의 육아휴직 의무화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해 직장인들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줄어드는 것이 국가와 기업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 WOW 포럼은 그룹의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고 여성 간부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2년 처음 마련된 롯데그룹의 여성 리더십 포럼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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