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탄탄한 기술력으로 질병진단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질량분석기 개발 전문 회사 아스타의 김양선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목표에 대해 얘기했다.
아이디시스 시스템은 시료 전(前) 처리 자동화 시스템과 말디토프 질량분석기,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의 3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를 통해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미리 구축한 미생물종류별 및 질병·질병의 상태별 말디토프 질량표준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질병 또는 미생물을 확인한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약 5~10분만에 측정한 시료에 대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며 “다른 시스템보다 진단속도와 정확성, 편리성, 경제성이 획기적이다”고 강조했다.
미생물·박테리아 동정 시스템 마이크로아이디시스는 미생물 생태 연구, 약제 내성 연구 등 미생물 기초 연구에 응용되고 있으며, 감염병 신속 진단, 식품 위생 관리 및 식중독균 확인, 농축산 검역, 생화학 테러 방지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업계 최다 수준인 약 2600여 개 균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어 보다 폭 넓은 범위에 대한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아스타는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를 활용해 향후 암과 치매 등 질병 진단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아스타는 2018년까지 암 진단 시스템인 노스아이디시스(NosIDSys)를 출시할 계획으로, 아산병원, 삼성병원 등 국내 대형 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난소암과 유방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임상 시료를 이용해 진단 정확도를 파악해 본 결과, 노스아이디시스는 진단 정확도가 높고, 조기 암 진단과 여러 암 동시 진단이 가능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체외 진단 시장과 국내 체외 진단 시장은 2012년 이후 동일하게 연평균 7.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향후 알츠하이머, 췌장암, 위암, 담도암 등 다양한 암 진단 분야까지 제품 적용 범위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스타는 이외에도 우수한 시료 응집력을 보이는 샘플 로딩용 말디플레이트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김 대표는 “일회용 소모성 제품으로 오염이 방지돼 사용이 편리하며 기능성이 뛰어나고 수익성도 높다”며 “타사 장비에도 장착이 가능해 제품 판매 범위도 방대하다”고 덧붙였다.
아스타는 또한 현재 국내 본사와, 현지 질량분석기 전문가들로 구성된 영국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거점으로 각각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 지역 대상의 현지 생산 및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미국 법인도 설립할 계획으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스타는 올해 영업손실이 55억원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노스아이디시스의 본격 출시가 이뤄지는 2018년 이후인 2019년이면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임상시험 예정인 노스아이디시스의 품목 허가와 말디토프 질량분석기의 해외 ODM 매출계약 성사 등 굵직한 성장 동력이 가시화되면, 오는 2019년부터 실적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보하는 공모자금으로는 연구개발 및 생산력 강화를 위한 신규 연구소 건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스타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7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3000원~1만8000원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8일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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