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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아파트형공장 경매 불티

최종수정 2016.12.07 10:43 기사입력 2016.12.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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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창업·임대수익 수요자 몰려
11월 낙찰가율 96.7%…아파트 추월
대부분 인프라 갖춘 수도권 신규 건물
각종 조세감면 혜택 뜨거운 인기


지난달 9일 열린 경매에서 4억4815만원에 낙찰된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전용면적 131.61㎡ 규모 아파트형공장이 소재한 건물전경.(사진= 지지옥션)

지난달 9일 열린 경매에서 4억4815만원에 낙찰된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전용면적 131.61㎡ 규모 아파트형공장이 소재한 건물전경.(사진= 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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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국수출산업 제3차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전용면적 131.61㎡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가 지난달 9일 열린 첫 경매에서 4억4815만원에 낙찰됐다. 무려 14명이 응찰해 감정가(3억6200만원)의 123.8%에 새 주인이 결정됐다. 올해 경매에 나온 아파트형공장 중 가장 높은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액)이다. 2ㆍ3위 응찰자도 각각 4억2777만원, 4억2370만원을 써 낼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경매가 뜨거운 가운데 아파트형공장도 경매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달엔 아파트(95.1%)와 다세대주택(92.2%) 낙찰가율을 넘어섰다. 61건이 경매에 나와 31건(50.8%)이 낙찰됐다. 지난달 1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형공장 낙찰가율은 96.7%로 전달(92.6%)보다 4.0%포인트 높아졌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소규모 창업 수요들이 몰리면서 최근 아파트형공장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여기에 임대수익을 노린 수요자들까지 경매에 참여한 것이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 아파트형공장 낙찰가율은 소폭 등락을 보이면서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1월 56.8%에서 6월엔 89.1%, 12월엔 80.4%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선 1월 85.7%에서 5월 96.5%로 높아진 데 이어 11월엔 96.7%까지 뛰었다. 이 같은 오름세에 최근 1년 낙찰가율은 88.5%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경매 열기는 지난해부터 경매시장에서 꾸준히 몸값을 높인 아파트(주상복합 제외)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 1월 88.1%, 6월 83.4%, 11월 95.1%를 기록했다. 올 들어 평균 낙찰가율은 90.6%로 아파트형공장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 선임연구원은 "대부분 최근에 지어졌고, 수도권에 있고, 이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신규 분양하는 단지들보다 유리하다는 점이 아파트형공장의 인기 비결"이라며 "다만 아파트형공장은 낙찰 후 곧바로 임대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경매 참여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식산업센터는 대도시의 공업용지가 절대 부족한 상태에서 토지 이용률을 높이고 도시환경 개선과 자가 공장 확대 등의 취지로 도입됐다. 취득세와 재산세 일부가 감면되는 등의 혜택이 있기 때문에 제조업과 지식기반산업, 정보통신, 벤처기업 등으로 입주 업종이 제한돼 있다.

낙찰받은 아파트형공장을 임대하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조성원가 공급과 각종 조세 감면 등 혜택이 있는 산업단지 내 산업시설 구역에서는 1회 실사용 기업에 한해 임대사업을 허용하고 있다. 아파트형공장 낙찰자가 이를 임대하기 위해선 우선 입주적합 업종으로 공장 설립 완료 또는 사업 개시 신고를 마친 뒤 해당 관리 기관에 임대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입주계약을 '임대사업자'로 변경해야 한다. 임대로 전환하기까지는 시간 차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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