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속됐던 신흥국의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10월 들어 반락했다"면서 "최근의 확대된 환율 변동성을 고려할 때 아직 빠져나가지 못한 자금이 추가로 이탈할 것이고, 11월의 외환보유액 감소폭은 10월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수연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신흥국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데 아직은 연초 대비 순유입을 나타내고 있지만, 자본유출이 금세 멈출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신흥국의 외환보유액과 채권시장이 함께 움직이고 있는데 현재 신흥시장의 자금유출로 인한 환율 상승과 채권시장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이러한 흐름의 지속 여부는 신흥국에 대한 트럼프의 정책 공약이 어느 정도 지켜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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