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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이코노미 시대]소비 주역 '1인 가구' 전성시대…'싱글 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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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국내 대표적인 가구 형태…전체 비중 27%
소비문화도 자신을 위한 소비자 주축을 이루는 것으로 변화
유통업체의 전략 대응도 바꿔

1인 가구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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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1인 가구 전성시대다. 혼자 사는 세대주는 어느덧 국내의 대표적인 가구 형태가 됐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소비문화도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soloeconomy)'의 등장이다. 솔로 이코노미의 가장 큰 특징은 왕성한 구매력이다.

또, 과거 대비 사교육비와 주거비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가족 위주가 아닌 자신을 위한 소비가 주축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시장에서 유통업체들의 전략도 이들에 맞춰 바뀌고 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에서 가장 흔한 가구형태는 1인 가구로 전체 비중의 27.2%를 차지한다. 지난해 1인 가구 비율은 2010년 23.9%보다 3.3%p 증가했다. 2인 가구 비율은 26.1%로 1인 가구와 2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50%) 역시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1990년 전체 가구 중 28.7%를 차지한 5인 이상 가구 비율은 6.4%에 불과하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난 이유는 저성장, 이혼 및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고령화 때문"이라며 "청년층은 저성장에 따른 취업난 등으로 '삼포(연애ㆍ결혼ㆍ출산 포기)'가 늘어나고 있고 중년층에서는 결혼을 미루고 혼자 사는 이른바 '골드 미스터ㆍ골드 미스' 등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층에서는 평균수명이 늘어나며 이혼ㆍ사별 등의 이유로 홀로 사는 노인이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가구수의 변화는 소비문화 변화로 이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의 20대 후반부터 40대 전반의 전국 500가구(1 인 가구와 3~4인 가구 각 250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 가처분소득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인 가구가 32.9%로 나타났다. 3~4인 가구의 17.2%에 비해 두 배 가까이나 높은 수치다. 금액으로 봐도 1 인 가구의 월 가처분소득은 80 만원으로 3~4인 가구의 73만원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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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소득은 소득 중에서 소비 및 저축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을 뜻한다. 염민선 대한상의선임연구원은 "1인 가구는 3~4인 가구에 비해 양육이나 가족 부담에서 자유로워 소비 여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1인 가구 관련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약 200조원 가까이로 급신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산업연구원이 국민의 소비지출 규모를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는 2010년 60조원에서 2020년 12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30년엔 194조원에 달해 4인 가구 지출 규모인 17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체 민간 소비의 2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가구별 평균 소비성향은 낮아지고 있으나, 1인 가구 소비성향은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1인 가구 평균 소비성향은 77.6%로 지난해 74.3%보다 3.3%p 늘었다.

1인 가구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해부터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74.3%에 머물렀던 소비성향은 3분기에 75.4%, 4분기 76.2%, 올해 1분기에는 77.2%를 기록했다. 반면 2분기에는 2인 이상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 전(2006년 2분기 76.3%)과 비교하면 5.4%p나 하락한 수치다.

임 연구원은 "소비 경기 둔화라는 경기 순환적 요인과는 별개로 1인 가구 증가는 소비 트렌드의 구조적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 과거의 주축이었던 중산층 비중은 줄어들고 있지만, 1인 가구의 소비만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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