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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이코노미 시대]싱글족의 냉장고이자 사랑방…편의점이 성장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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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장인이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장인이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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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1인가구와 함께 진화…솔로족의 냉장고이자 사랑방
도시락부터 택배보관, 안심귀가 등 서비스도 다양
소비키워드 '솔로(SㆍOㆍLㆍO)'…셀프ㆍ온라인ㆍ로우프라이스ㆍ원스톱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유통업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편의점의 부상이다. 편의점이 솔로족의 냉장고 역할을 하며 식료품과 생필품 구입의 주 채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네마다 존재하는 주거 근접성 및 연중무휴 24시간 영업하는 특성도 1인 가구의 소비 패턴에 부합한다. 중장기적으로 1인 가구가 필요로 하는 식료품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1인 가구 대상 서비스의 확대가 이뤄지면서 편의점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2일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업체별로 1000여개의 출점을 이어가면서, 동일점 기준 5~6%의 성장을 계속하며 15%수준의 성장세가 무난할 전망"이라며 "특히, 1인 가구 시대를 맞아 1인 가구가 소비하는 생필품이나 식료품 유통을 전담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편의점들은 1인 가구를 주요 소비 타깃으로 놓고 다양한 상품과 전략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의 매출은 매년 고공 행진 중이다. 편의점 씨유(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락 매출은 전년보다 65.8% 늘었다. 올해 9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196.1%의 폭발적인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에스(GS25)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176.5%, 153.8%의 도시락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위드미도 131% 증가했다.
최근엔 저가 커피에 이어 혼술족을 겨냥한 편의점 간편 안주 경쟁이 뜨겁다. 이들 제품은 혼술용 안주는 물론 혼밥용 반찬으로도 제격이다. 편의점이 '솔로족'의 냉장고 역할을 하면서 1인 가구 맞춤형 저용량 생수나 소포장 채소ㆍ과일 등 지속적인 상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품은 주로 자체브랜드(PB) 형태를 띄고 있어 여타 유통업체나 식료품 업체 대비 차별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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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를 위한 상품 확대는 물론 '택배 보관함' 등의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택배 보관, 안심 귀가, 세탁 대행 등 1인가구의 소비패턴에 부합하는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서비스 개발을 통해 편의점의 외연이 지속적인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1인 가구 시대를 맞아 편의점의 성장 스토리는 지속될 전망이다.

1인 가구의 소비 키워드도 이같은 유통업체들의 소비전략과 연결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소비 키워드는 '솔로(SㆍOㆍLㆍO)'이다. 첫째는 '셀프(Self)', 자신을 위한 자기 지향성 소비다. 1인 가구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지출이 적고 취미생활이나 자기 계발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

1인 가구가 향후 적극적으로 지출을 늘리려는 항목은 '여행(4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기 계발(36.0%), 레저 및 여가(32.8%), 건강(32.0%), 취미(26.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출을 줄이고자 하는 항목은 외식(39.2%), 통신비(33.6%), 의류 및 패션(16.4%), 식품(16.0%)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는 '온라인(Online)', 온라인 소비다. 1인 가구 소비자는 주로 '무겁거나 부피가 크고 구매 빈도가 잦은' 생활필수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 패턴을 갖고 있다.

셋째는 '로 프라이스(Low-Price)', 저가 지향성 소비다. 이는 할인 기간을 기다려 구매하는 것으로 가격대가 저렴하면서도 효율성을 추구하는 1 인 가구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는 '원스톱(One-stop)', 편리성 지향 소비다. 적은 양을 간편하게 소비하려는 1 인 가구의 소비성향을 바탕으로 편의점은 연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식품업계는 1 인 가구를 겨냥한 가정 간편식을 쏟아내고 있다.

임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편의점은 할인점을 제치고 최대 유통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 사례는 이러한 경향을 잘 보여주는데 솔로족의 냉장고에서 출발해 솔로족의 사랑방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공간으로 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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