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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덕분에…중소형주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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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연기금 주도 5600억 순매수
가격메리트 높아 매수 이어질 듯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수급의 주체가 외국인에서 기관으로 서서히 이동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중소형주와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뒤늦게 연기금을 중심으로 중소형주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더해지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중형주 3600억원, 소형주 380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16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두 시장에서 중소형주 5600억원 어치를 사들인 것이다.

기관의 중소형주 순매수세는 이달 중순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를 지난 16일부터 약 4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는 동안 중형주는 2000억원, 소형주는 1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300억원 규모 누적 순매수를 나타냈다.

특히 연기금이 기관 매수세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연기금은 지난 15일 이후 나흘 연속 유가증권시장 중소형주 약 20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대형주(1400억원) 매수 규모를 뛰어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소형주와 코스닥도 각각 100억원, 32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은 단기에 개선되기 어렵다"며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선 지난 7~10월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에 포함된 대형주의 성과가 코스피보다 월등히 좋았던 만큼 11월 이후 외국인의 수급 약화는 대형주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관의 중소형주 매수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외국인이 12월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신흥국 통화 불안감에 신흥국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반면 상반기 내내 자금 회수에 나섰던 국내기관은 상대적으로 매수 여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국인이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탓에 중소형주는 가격도 상대적으로 싼 상황이다.

연말로 갈수록 수급의 계절성 역시 중소형주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3년 동안 국내기관의 월평균 순매수 규모를 보면 중형주 수급은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지속된다. 코스닥의 경우 1월과 2월 개선세가 뚜렷했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지속된 약세로 중형주는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가격에 도달했다"며 "현재 중형주의 12개월 주가수익배율이 대형주와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과거 중형주가 더 높은 가치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형주의 매력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기금이 연말까지 투자할 예정인 1조원 규모의 투자금으로 중소형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관의 자금유입의 성격상 안정적인 중소형주로 쏠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대주주 지분율이 증가하거나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종목이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턱대고 사들이기보다 옥석가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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