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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코스닥]국민연금 대형주 편식에 죽쑤는 '중소형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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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중소형 펀드 수익률 및 주요 지수 상승률 (출처:네이버 펀드 스마트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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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편식 운용전략 탓
펀드간 수익률 갈수록 양극화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자산운용 전략을 방어적으로 가져간 것도 코스닥 하락장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ㆍ중소형주 펀드간 수익률 편차도 심화시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중 중소형펀드 수익률은 -9.75%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3.32%)에 비해 훨씬 저조한 성적이다. 반면 코스피200 지수를 100% 복제해 추종하는 K200인덱스 펀드는 7.24%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러한 대ㆍ중소형주 펀드간 수익률 양극화는 국민연금의 대형주 편식에 일부 책임이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개별 종목 중심인 액티브에서 벤치마크(BM)를 추종하는 패시브 운용으로 4조원 가량의 자금을 이동시켰다. 국민연금의 주식운용 성과가 낮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운용비용 부담이 적고 안정성이 높은 방향을 택하겠다는 의도다. 이후 국민연금은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 등에 대한 추종 비율을 올린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종목은 내다 팔았다. 실제로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코스피에서 총 1조4184억원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5090억원을 순매도했다.
운용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형주 수급 쏠림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운용사들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95조5000억원)의 절반 가량을 위탁받아 운용하는데 국민연금이 지난 6월 이들에 순수주식형, 장기투자형, 대형주형의 BM 복제율을 50% 이상 유지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내년부터 의무화 할 방침이지만 운용사들은 벌써부터 국민연금의 눈치를 보며 투자 비중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형주 장세에서 운용사들은 BM을 따라가기 위해 중소형주를 내다 팔고 대형주 위주로 종목을 구성해야 한다. 특히 대형주 중에서도 코스피200지수 내 비중이 25%에 육박하는 삼성전자를 담을수록 유리하다. 운용사 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요즘엔 그저 삼성전자를 누가 많이 담느냐의 싸움이기 때문에 펀드매니저가 할 역할이 별로 없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비판이 잇따르자 국민연금은 최근 중소형주 투자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5일 신규 중소형주 위탁운용사 5곳을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엔 시가총액과 매출액, 거래대금이 일정 기준 미만인 소형주를 투자가능 종목군에서 제외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규정 시행규칙 50조' 일부 항목을 폐지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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