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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금리 두 달째 상승…떨고있는 가계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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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담대 상품 연내 사라질 듯…변동금리 적용 대출자 부담 커져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금리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실세금리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이에 연동돼 있는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도 완연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당장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대출자의 부담이 커져 가계의 가처분 소득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공시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1.41%(10월 기준)를 기록해 전달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연초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했던 코픽스 금리가 지난 8월 1.31%로 최저치를 찍은 뒤 두 달 만에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은행채(AAA, 1년 만기)의 월별 단순 평균 금리가 지난 9월 1.39%에서 10월 1.48%로 상승하는 등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반영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신속히 반영된다는 게 특징이다.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도 즉각 반응했다. 이날 현재 새로 공시된 코픽스 금리를 적용해 산정된 신한은행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는 3.16~4.46%로 지난달(2.9~4.2%)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최저금리가 3%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5년 고정혼합형 금리도 지난달보다 0.4%포인트 오른 3.42~4.72%로 나타났다. 다만 신한은행은 고정혼합형 대출은 현재 판매하지 않고 있다.

KB국민ㆍ우리ㆍKEB하나은행 주담대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KB국민은행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말 2.70~4.01%에서 이날 2.86~4.17%,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2.85~4.15%에서 2.91~4.52%로 각각 올랐다. KEB하나은행 주담대 금리도 이 기간 동안 2.80~3.50%에서 2.86~3.56%로 올라 코픽스 금리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KEB하나은행의 5년 고정혼합형 고시금리는 5.092%를 기록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담대 금리가 5%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1월(5.001%) 이후 처음인 데다 당시 금리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내 시중은행의 2%대 주담대 상품은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은 최근 과도한 가계부채 규모를 조절하기 위해 각 금융사로 하여금 심사를 강화하도록 하는 등 신규 대출을 죄고 있다. 아울러 연내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시장에서는 국내 시장금리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이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금리 및 소득 변화에 따른 한계가구 변동' 스트레스테스트 자료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한계가구(빚 상환에 월 소득의 40% 이상을 지출하는 가구)는 약 8만8000가구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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