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서해 백령도에서 가까운 마합도의 포병부대를 찾아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밝혔다.
마합도는 황해남도 옹진반도 끝 부분에 있는 섬이다. 백령도에서는 18㎞가량 떨어졌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 직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접 최전방까지 와서 포사격 훈련을 참관한 것이다.
이어 "불의에(불시에) 마합도방어대 1중대 2소대 3포를 이미 차지한 진지에서 기동시켜 정해준 목표를 타격할 데 대한 명령을 주시고 포실탄 사격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사격명령을 내리시자 전선 수역을 통채로 들었다 놓는 요란한 포성이 울려퍼지고 멸적의 포탄들이 대기를 가르며 날아가 정해진 해상목표를 정확히 명중하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방어대 지휘부와 병실, 교양실, 식당 등을 돌아보며 군인들의 생활에 관심을 표시했으며, 군인들에 대한 후방 공급 실태와 자녀 교육문제 등도 물어봤다고 통신은 밝혔다.
북한이 '마합도방어대'라는 부대 이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군 관련 행보를 보도한 것은 그의 군부대 시찰(9일) 보도 이후 이틀 만이다.
한편 이날 시찰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리명수 인민군 총참모장, 리영길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리성국 인민군 제4군단장, 군단정치위원인 리영철 소장 등이 동행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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