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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트럼프 인맥 '비상'…한화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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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이 2012년 1월 방한한 토마스 손더스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왼쪽),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총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이 2012년 1월 방한한 토마스 손더스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왼쪽),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총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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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발' 김승연 회장, 트럼프 측근과 각별한 인연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폭넓은 인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재계에서 '트럼프 인맥' 찾기에 비상이 걸렸지만,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트럼프 측근인 에드윈 퓰너와 깊은 인연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소 느긋한 분위기다. 퓰너는 지난 8월 트럼프 캠프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한 트럼프 최측근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 총재를 오랜 기간 역임했고 현재는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퓰너 이사장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크리스 크리스티 인수위원장(현 뉴저지 주지사)과 함께 취임까지 정권 인수에 필요한 자료 인계와 내각 구성작업, 집권 초기 우선순위 정립 등의 중책을 맡게 된다.
김 회장은 퓰너 이사장과의 인연을 20년 가까이 유지해 오고 있다. 김 회장이 2001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의원의 초청으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헤리티지재단에서 한미 간의 민간 교류 확대와 미국 입법부의 한국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해 한미교류협회 설립을 제안했고, 김 회장이 협회장을 맡았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리처드 워커 전 주한대사, 퓰너 이사장 등은 이사로 위촉됐다. 이후 김 회장과 퓰너 이사장은 민간외교 차원의 협력관계를 십수 년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퓰너 이사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김 회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문의하고, 한화를 비롯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의논했다. 당시 김 회장은 퓰너 이사장에게 "최근 한국을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미 간의 오랜 동맹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당부했다. 퓰너 이사장은 지난 2월 방한 때에도 김 회장을 만나 동북아 정세 등 여러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특히 헤리티지재단은 한미 민간외교에 기여한 김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2011년 미국 워싱턴 펜실베이니아가(街)에 위치한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콘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명명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미국 정관계에 탄탄한 인맥을 갖춘 것은 선친인 고(故) 김종희 전 한화그룹 회장이 1990년부터 한미친선협회 이사로 활약하면서 쌓은 인맥을 발전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01년부터는 김 회장 본인이 한미교류협회장으로 직접 활약하면서 미국 정계는 물론 재계와도 폭 넓은 인맥을 형성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이사장과 만나 환담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이사장과 만나 환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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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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