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주가 재평가 기대 vs. 주가 상승동력 제한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롯데쇼핑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핵심 사업부 실적 부진과 주가 고평가에 따른 보수적 투자를 권고하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올린 반면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내렸다.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7조8710억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1756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특별 격려금 210억원을 제외하면 12분기만에 개선세로 전환했고 롯데그룹 지배구조에 따른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8만원으로 올렸다. KTB투자증권 역시 실적이 4분기에 반등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수정했다.


목표주가를 상향 증권사는 호텔롯데 상장중단,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희석되고 본격적인 특화점포 영업재개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했다. 특히 롯데그룹이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밝힌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에 대한 상장을 추진 계획에 주목했다. 롯데쇼핑은 코리아세븐(지분율 51.14%)과 롯데리아(지분율 38.69%)의 최대주주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매출과 이익 모두 완만한 상승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자회사 가치상승으로 인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 영업정지, 호텔롯데 상장 중단, 김영란법 시행 등에 따른 위험이 대부분 해소된 가운데 4분기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와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영업환경 개선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개선되겠지만 정작 주가 상승동력은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주가가 여전히 동종업체 대비 높은 데다 여전히 실적 회복세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롯데쇼핑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7.4배로 국내 유통업체 평균 PER 10배 대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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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지난해 낮았던 소비심리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현재 주가는 국내 유통업체 평균보다 높고,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단순 기저효과가 아닌 기초체력에 따른 실적 회복세가 가시화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안타증권은 핵심사업부의 영업력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7만5000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렸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요 계열사 상장 가능성 등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은 있지만 핵심 사업부의 영업력 회복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일부 사업부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순차입금 등 재무구조 개선 역시 녹록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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