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정계복귀날 반짝 상승후 하락
文, 朴지지 하락에 최대 반사이익
安, 게이트 초기 반등 뒤 내리막길
재명 시장, 탄핵발언 후 급부상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가뜩이나 어지러운 정치테마주들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최순실 게이트에 야권 유력 대선주자들이 부각되면서 테마주들이 더 다양해지고 움직임 폭도 커졌다. 쉴새 없이 쏟아지는 뉴스와 여론조사 결과에 야권 잠룡들의 언행과 지지율 추이에 따라 테마주도 유행처럼 뒤바뀌며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저녁이 있는 삶'을 강조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테마주다. 지난달 20일 손 전 대표가 2년만의 정계복귀와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결정하면서 여론의 관심을 받자 국영지앤엠(7.31%), 유니크(19.76%), 서호전기(0.41%), 예스24(2.18%), 에스마크(-4.12%) 등이 요동쳤다. 대장주는 국영지앤엠으로 꼽히는데 최재원 대표가 손 전 대표와 서울대 정치학과 65학번 동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손학규 테마주는 정계복귀 당일에만 반짝 상승한 이후 이내 내리막을 걸었다.
다음으로 주목받은 것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테마주다. 특히 지난달 24일 최순실 게이트를 여는 단초가 됐던 태블릿PC 파일이 공개된 이후 두 야권 대선주자의 테마주가 급등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 현재 야권 잠룡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두사람에게 여론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안철수 테마주는 지난달 24일부터 며칠간 상승 흐름을 타다 이내 고꾸라졌다. 안 전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대장주 안랩의 경우 최근 8거래일 동안 주가가 오히려 3.13% 하락했다. 써니전자(-7.28%), 오픈베이스(-10.8%), 솔고바이오(-13.1%), 한국정보공학(-12.1%) 등도 대부분 최순실 사태가 본격적으로 터진 직후 반짝 오르더니 이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최근 안 전 대표와 박빙 양상을 보일 정도로 치솟자 여론의 관심이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9.7%를 기록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침과 동시에 안 전 대표와의 격차도 0.6%포인트까지 따라붙었다. 최순실 사태 초반부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강하게 요구하고 청계광장 촛불집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피력하는 등 최근 여론의 관심을 크게 받고있다.
이에 이재명 테마주도 덩달아 급등세다. 대장주 에이텍은 청계광장 촛불집회가 끝난 이후인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주가가 43.7% 급등했다. 자회사 에이텍티앤 역시 이 기간 30% 넘게 치솟았으며 캠시스도 6.4% 올랐다. 에이텍 최대주주이자 에이텍티앤 대표인 신승영씨가 성남 창조경영 CEO포럼의 운영위원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동의장직을 맡고 있던 이 시장의 테마주로 분류됐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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