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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 매매·전세가격 모두 하락세 돌아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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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내년도 주택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1~2년간 공급된 물량이 입주시점을 맞는 데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어서다.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던 건설투자 역시 내년 하반기부터 후퇴국면으로 진입, 2019년께 불황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연 '2017년 건설ㆍ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허윤경 연구위원은 "수도권 매매가격은 중심지와 외곽지역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보합세를 보이겠지만 지방은 공급증가 리스크가 현실화, 금리상승 압박에 따라 하락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의 경우 올해 0.1% 정도 매매가격이 떨어져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1.5% 가량 떨어져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허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내년 전셋값 역시 전국 기준으로 1% 가량 떨어져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과거 1~2년 전과 비교해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올해 역시 전반적으로 매매가격이나 전셋값은 올랐다. 그러나 그간 분양물량이 내년부터 점차 입주를 앞두고 있는 등 시장에 공급이 늘면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위원은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신규 공급이 늘면서 기존주택 거래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도 분양물량은 38만가구로 예상됐다. 2015년 53만여가구가 분양승인이 난 후 올해는 45만여가구로 14%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급증가 부담이 있고 자금조달 여건이 나빠진 만큼 내년에도 분양물량이 7만가구 가량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인허가 역시 지방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커져 올해보다 15% 가량 줄어든 55만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가 강남 재건축단지 등 과열양상을 띤다고 보고 대책을 검토중인 가운데 열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허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2018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주요 단지별로 사업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돼서다. 개포동과 잠원동, 고덕동 등 강남4구 중심으로 분양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리스크가 적은 만큼 수요도 몰릴 것으로 보인다.
건설수주 규모 역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 158조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이후 올해는 7% 가량 줄어든 147조원, 내년에는 127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같은 연구원의 이홍일 연구위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이 같은 감소폭(-13.6%)은 올해보다 두배 가량 큰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주택수주가 큰 폭으로 줄어 민간수주가 17.3%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 SOC 예산감소로 공공수주 역시 4.4% 가량 줄어들 것으로 이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내년도 건설업 실질투자액은 230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3%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수주가 향후 2~3년간 감소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 건설투자는 2017년 하반기 이후 후퇴국면에 진입하고 2019년 이후에는 불황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라며 "현재 건설부문에 의존하는 국내 경제는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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