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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 5일 광화문광장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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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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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지난해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의식을 잃은 뒤 끝내 숨진 고(故) 백남기씨의 장례식이 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씨의 영결식을 5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쟁본부는 "고인이 사망한 뒤에도 (경찰이) 사인을 조작하기 위해 고인의 부검을 강행하려고 시도하면서 유족들과 국민들은 추모할 여유조차 없이 고통스러운 날을 보냈다"며 "이제 국민의 요구가 특검과 책임자 처벌을 넘어 박근혜 정권 퇴진으로 확대된 상황에서 투쟁본부는 고인의 장례를 국민의 힘으로 치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쟁본부는 "곧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백씨의 장례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장례 이후에도 투쟁본부는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 실현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씨의 장녀 도라지씨 역시 "경찰의 부검 영장 집행 시도로 이미 장례가 많이 미뤄진 만큼 더 늦기 전에 아버지를 보내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백씨는 앞서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에 참석했다가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다. 이후 백씨는 투병 끝에 지난 9월25일 사망했다. 그러나 법원이 사인 규명을 위해 백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을 발부하면서 37일간 장례가 미뤄졌다.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부검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투쟁본부와 시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실패했다. 결국 지난달 28일 경찰이 부검영장 재청구를 포기하면서 장례를 미루던 투쟁본부와 유족측도 장례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로 했다.

투쟁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9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에서 추모의 밤을 가진 뒤 5일 오전 8시 발인을 진행한다. 이어 오전 9시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미사를 열고, 오후 2시 영결식을 진행한다. 장지는 광주광역시 망월동 5·18 구 묘역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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