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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태권도 금메달은 보험 엄마의 18년 헌신의 결실

최종수정 2016.11.01 10:42 기사입력 2016.11.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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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리 선수의 어머니 심은자 한화생명 FP가 주인공

[아시아경제 박희준 편집위원]"2020년 올림픽에 출전했으면 좋겠어요"

리우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오혜리 선수(왼쪽)와 어머니 심은자 FP

리우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오혜리 선수(왼쪽)와 어머니 심은자 FP



지난 8월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태권도 금메달을 딴 오혜리 선수(28·춘천시청)의 어머니 심은자(55)씨의 소망이다. 오 선수는 10일 전국 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심씨는 요즘 이런 생각을 부쩍 자주한다.

심씨는 지난달 31일 아시아경제 전화 인터뷰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땐 훈련 파트너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땐 허벅지 근육파열로 출전을 못하고 분루를 삼켰지만 세 번째 도전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선수는 심씨의 둘째 딸이다. 심씨는 오선수가 초등학교 2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해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때까지 18년간 뒷바라지를 했다. 그는 1998년 2월 보험회사 재무설계사(FP) 일을 시작해 현재 한화생명 경포지점에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 FP다.
심씨는 가장으로서, 딸의 후원자로서, 그리고 어머니로서 1인 3역을 하며 지난 세월을 보냈다.
심씨가 FP일을 시작한 것은 외숙모의 권유 때문이었다. 막내도 6살이 돼 시간여유도 생겼다. 게다가 FP일을 시작한 지 1년 후인 1999년 2월 남편이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한 달 반만에 세상을 떠났다. 오 선수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다. 보험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남편의 암보험에 가입하고 유족학자금이 나오는 교육보험에 가입한 것은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세 딸을 키우는 것은 오로지 심씨의 몫이었다. 심씨는 이를 악물고 발이 부르터지라 다녔다. 한 달에 암보험을 열건 이상씩 가입시켰다. 본인 경험을 설명한 덕분이었는지 고객들은 암보험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선뜻 가입했다고 한다.

심씨는 "FP일은 시간 여유가 있어 딸이 전국에서 열리는 연간 10여개의 태권도 대회에 출전할 때 같이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선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태권도 도장에 다녔다. 그리고 관동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해 수많은 상을 탔다. 지난 8월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오 선수는 바로 훈련에 돌입해 지난 10일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여자일반부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한국체육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오 선수는 2014년 춘천시청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생활과 함께 지도자의 길을 걷기 위해 박사과정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오 선수는 "이 모든 것은 노력하고 응원해준 엄마와 가족들 몫"이라면서 "엄마는 무슨 일을 해도 잘 하셨을 거 같지만 FP로서 당당하게 일하는 모습에 적잖은 도전을 받았다”고 말했다.

심씨는 올림픽에서 국위를 선양한 자랑스런 딸을 키우고, 고객들을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최근 한화생명 차남규 사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심씨는 "아이들이 잘 자라 준 게 고맙다"면서 "열심히 한 만큼 성과를 얻는 보험과 FP 일이 없었다면 세 딸을 키우기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FP일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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