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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Conditioner은 냉풍기?'…외국인 대상 국내 온라인쇼핑몰 표기 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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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사이트 58% 한글표기, 중문 사이트는 40%가 한글표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상당수가 한글로만 상품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상당수가 한글로만 상품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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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미국인 A씨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에어컨을 구매하기 위해 'Air-Conditioner'를 검색한 뒤 제품을 구매했다. 그러나 제품을 가동해도 시원하지 않아 제조사에 확인을 해보니, 해당 제품은 에어컨이 아니라 냉풍기라는 안내를 받았다. 이에 해당 쇼핑몰에 허위광고로 반품을 요청했지만 '제품에 이상이 없고 사용한 제품이기 때문에 반품이 어렵다'는 답변만 받았다.

이처럼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표기가 미흡해 피해 받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제품의 상품명만 외국어로 표기돼 있고 상세설명은 모두 한글로 나와 있어 외국인 구매자가 제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기 힘든 탓이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쇼핑몰에서 해외 구매자에게 직접 판매한 금액은 1조45억원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금액(8581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해외 소비자들을 위해 외국어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4개 업체 글로벌사이트 100개 상품을 모니터링 한 결과, 상품 상세정보가 한글로만 표시돼 있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문사이트의 경우 총 52개 상품 중 58%에 해당하는 30개의 상품이 모두 한글로만 돼 있었고, 중문사이트는 총 48개 상품 중 40%에 해당하는 19개의 상품 설명이 한글로만 표기돼 있었다.
해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화장품도 피부 타입 등을 선택하는 옵션 선택 표시가 한글로만 돼 있어 외국인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혼동의 우려가 있었다.

이에 시는 앞으로 글로벌사이트에 대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외국인 소비자에게 오인·혼동을 줄 수 있는 사이트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천명철 시 민생경제과장은 "국내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한 외국인 소비자들의 경우 판매자에게 제품문의, 교환, 반품 등을 요청할 경우 언어문제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만큼 처음부터 정확한 상품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사업자 및 사이트 관리자에게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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