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등장이 미국 사회에 던지는 시사점은 매우 크다. 미국 정치권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소외된 대중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국제관계 분야의 석학인 스티븐 크래스너 미 스탠퍼드대 교수(사진)는 26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주최한 '격동기 세계질서와 한국의 새로운 외교전략' 컨퍼런스에 참석해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은 언제든지 불만 있는 대중들을 동원하려고 나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요한 것은 대선 결과 자체라기보다 앞으로도 트럼프와 같은 제2, 제3의 포퓰리스트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크래스너 교수는 경고했다. 즉 이번 대선의 승패를 떠나서 미국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하며 리더들은 소외계층의 불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20년내 자율주행차가 우리의 삶에 들어올 것이라면서 이렇게 될 경우 트럭 운전사, 수리공 등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위협을 느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사회의 급변과 이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미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계기로 이번 대선이 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크래스너 교수는 미국이 직면한 대외 리스크로 러시아와 중국, 비전통적 위협 등을 꼽았다.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뤄온 중국에서 인구증가, 기술혁신과 같은 큰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이 경제성장과 경기부진, 권위주의 체제 유지와 민주화 사이에서 어떤 길로 가게될 지에 지켜봐야 한다고 그는 밝혔다.
크래스너 교수는 경제적 성취를 이뤄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이 민주주의 경제체제를 이루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경제대국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 역시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변화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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