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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복귀 손학규 핵심 메시지는 '개헌'…"현행 헌법에서 대통령 되는 거 의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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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의 정계복귀 핵심 키워드는 '개헌'이었다. 손 전 고문은 현행 헌법체제에서는 대통령에 아무런 욕심이 없다면서 정치와 경제의 새판을 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전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정계복귀 기자회견에서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정치와 경제 새판짜기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200여 년 전 다산 선생이 하신 말씀 '이 나라는 털끝 하나인들 병들지 않은 게 없다.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말 것이다'가 제 가슴속에 오늘날 대한민국을 향한 경고로 울렸다"면서 "대한민국은 지금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손 전 고문은 "1987년 헌법체제가 만든 6공화국은 그 명운을 다했다"면서 "6공화국 체제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더 이상 나라를 끌고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 외에도 손 전 고문은 경제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뜻도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 메시지는 '개헌'에 맞춰졌다. 손 전 고문의 메시지를 종합하면 개헌을 먼저 해 새로운 헌법 체제에서 내년 대선을 치르자는 것이다.

그동안 개헌 논의는 20대 국회 출범 직후 정치권의 핵심 주제였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등이 소극적으로 반응하면서 동력을 잃은 듯 했다. 야권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역시 개헌과 관련해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다음 대선 때 공약하고 국민 지지를 받은 뒤 차기 정부 초반에 추진하는 것이 정당한 절차"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이 개헌을 모토로 꺼내 들고 나옴에 따라 개헌 논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커졌다. 그동안 정치권 내에서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상당 부분 이뤄졌기 때문이다. 개헌을 내걸었던 정치 세력도 있었던 만큼 손 전 대표는 개헌추진 세력의 중심 거점 역할을 할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손 전 고문은 이날 정계 은퇴 이후 2년간 머물렀던 전남 강진에서 들었던 생각들을 집대성한 '나의 목민심서 - 강진일기'를 내놨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이 책과 관련해 저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다산에게 묻고 다산의 질문에 대답하는, 상상의 대화를 끊임없이 나누었다"면서 "다산의 눈으로 그리고 저의 가슴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제 부족한 능력을 다해 겨우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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