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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두테르테, "미국과는 작별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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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왼쪽 세 번째)=Presidential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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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과는 이제 작별할 시간"이라며 과격한 표현으로 외교 노선 변경의 뜻을 거듭 밝혔다.

필리핀 언론 인콰이어러, GMA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베이징의 필리핀 동포커뮤니티와의 만남을 가진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다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창녀의 아들'이라고 칭하며 "미국을 방문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아마 난 거기서 모욕당할 것"이라고 과격한 표현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을 향해 "미국이 필리핀에 머무는 것은 이익 때문이다. 이제는 작별할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방문 전부터 이어진 미국에 대한 적대감이 방중 일정에서도 거리낌 없이 표현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7일 홍콩 포이닉스 TV방송에 출연한 그는 "미국에게 필리핀 군사력을 가지고 장난칠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과는 더 이상 합동 군사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남중국해를 두고 "더 이상 미국이 이끄는 전쟁 게임에 동참하지 않겠다. 중국과 러시아와 군사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필리핀의 외교 노선 정책의 변화에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이날 두테르테의 발언이 나오기 직전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필리핀과 대화와 협의를 통해 영토분쟁을 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진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정, 발전과 번영을 원하는 사람인 두테르테 대통령을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워싱턴(미국)은 마닐라(필리핀)을 노리개처럼 대했다"며 "두테르테는 필리핀의 국익에 초점을 맞춰 외교노선을 바꾸고 있다"고 평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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