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올해 3분기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소비금액이 4년9개월만에 감소 추세를 보였다.
19일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의 소비금액은 9717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이다.
반면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이날 발표한 9월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한 191만8200명이었다. 올해 1~9월 누계수치로도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1797만77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JNTO는 11월 2000만명을 넘어서 연간 기준 올해 관광객 수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늘어나는 관광객들이 주머니를 열지 않고 있는 데에는 최근 엔화 가치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 다무라 아키히코(田村明比古) 일본 관광청 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광객의 소비에는 환율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고 언급했다. 주요 통화 대비 엔화가치는 1년 전과 대비해 10~20% 정도 상승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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