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도 오는 12~15일 중국사업 동향 점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그룹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검찰의 롯데그룹 총수일가 비자금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해외사업 점검에 나선 것이다.
롯데마트는 현대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전역에 114개의 매장이 있다. 김 대표는 이번 중국 출장에서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사업전략을 짜기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롯데마트는 통상 하반기 중국사업 전략회의를 매년 11월께 개최했지만, 올해는 검찰 수사로 지난 4개월 동안 사실상 경영마비였던 만큼 개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검찰 수사로 해외 사업보다 국내 현지 상황에 더욱 주력해야 하는 만큼 한동안 돌아보지 못한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9일 귀국한 뒤 이달 말에는 중국과 함께 롯데마트 해외사업의 양대 축인 동남아 사업 점검차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출장을 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롯데백화점 점포가 있는 청두에서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주변 쇼핑몰과 백화점 등을 둘러보고 현지 주재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격려할 예정이다. 또 롯데백화점 점포가 없는 상하이에서는 급변하는 중국 유통시장을 둘러보며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롯데백화점은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청두와 웨이하이, 텐진 2곳. 선양 등 중국에 5개의 백화점을 운영중이다. 또 베트남 2곳,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점, 러시아 모스크바 점 총 9개의 해외 점포가 있다.
해외에 사업장이 있거나 해외 사업을 추진 중인 롯데계열사 CEO들은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오랫동안 방치했던 해외 사업 점검에 잇따라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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