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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6년만에 사우디서 1조규모 발전소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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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빅2 이어 파트힐리 복합화력발전소 사업 따내
2019년 완공…이란·인도 시장도 공략


두산重, 6년만에 사우디서 1조규모 발전소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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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두산중공업이 중동에서 연이어 낭보를 전했다. 올해 초 이란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따낸 데 이어, 이번에 사우디에서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짓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1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사우디 주베일 항구에서 북서쪽으로 85km 떨어진 파드힐리 가스 단지에 전력과 열을 공급하는 플랜트다. 발전용량이 1519 MW(메가와트)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산중공업이 수주 실적을 올린 것은 6년만이다.

두산중공업은 프랑스 에너지 전문기업 '엔지(ENGIE)'와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했다. 발주처인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과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최종 낙찰 통보를 받았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9월 엔지와 이번 공사에 대한 사전착수 지시서에 서명했다. 이 지시서는 낙찰 통보를 받아 정식 발효됐다.
두산중공업은 파드힐리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의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방식으로 수주했다. 2019년 11월 말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BG장은 "이번 수주는 저유가 여파로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가 줄어들고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가 부진한 가운데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오는 2024년까지 약 4만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인 사우디 발전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업체가 주도한 컨소시엄을 비롯해 글로벌 경쟁사들이 대거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했다. 두산중공업은 금융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기업 수주 활성화를 위해 나서 수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2800MW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라빅2 화력발전소를 지난해 4월 준공했다. 라빅2는 2010년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프로젝트로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제다로부터 북쪽으로 약 160km에 위치한 2800MW 발전용량(700MW 짜리 4기 규모)의 대형 화력 발전소다. 이 프로젝트 역시 EPC방식으로 추진했다. 라빅2는 중동 경제전문지 MEED가 선정한 '올해의 발전ㆍ담수 프로젝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외에도 중동지역에서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란에서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이란 민간기업인 사제 사잔과 2200억원 규모의 역삼투압(RO) 방식의 사코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인도에서 추진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의 수주도 조만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두산중공업이 석탄화력발전소 2기의 건설 계약을 따내 최소 2조5000억원 규모의 일감을 가져올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진의 영향으로 경북 경주시의 원전 수주가 이월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제외해도 수주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가 풍부하다"며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순환유동층(CFB)보일러, 각각 7000억~8000억원 규모의 베트남ㆍ국내 석탄발전소 등 수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많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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