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들 간 내부 경쟁은 상대적으로 야권에서 치열하다. 현재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문 전 대표가 매머드급 싱크탱크 구성을 완료하면서 신경전은 가열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6일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가칭)' 창립 심포지엄을 가졌다. 정치권에선 사실상 대선 출정식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문 전 대표가 선제적 세몰이로 1위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6일 한 라디오 전화인터뷰에서 "(광범위한 국민참여 경선이) 가능하다면 최종 후보는 현재 상태가 유지되기보다는 바뀔 가능성이 훨씬 더 많다고 본다"며 "물론 기대 섞인 전망으로 제가 그 중심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말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가 아닌 자신이 최종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아울러 야권 잠룡들은 온라인 지지층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앞서 8·27 전당대회를 통해 온라인 지지자를 기반으로 한 친문(친문재인)의 저력을 확인한 까닭이다.
이 시장은 직접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게재해 당원 모집에 나섰다. 그는 6일엔 "정의롭고 공평한 나라 원하십니까. 누군가를 내년 대선후보 만들고 싶나요"라며 "그렇다면 지금 바로 민주당의 권리당원이 되어주세요. 빗방울이 모여 강물이 되듯 작은 실천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여권 잠룡들은 시작도 전에 반 총장에 밀리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눈치다. 특히 비박(비박근혜) 주자 중심으로 해당 분위기가 뚜렷하게 감지된다. 자연스럽게 이들은 도발적인 소신 발언으로 대중의 시선 끌기에 열심이다. 압도적인 대중적 지지도를 갖고 있는 반 총장과의 차별화를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6일 부산대학교 강연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 문제에 대해 "국가가 과잉진압으로 인한 죽음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5일엔 선 "전경련을 발전적으로 해체해야 한다"고도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핵무장 준비론, 모병제 등을 연달아 언급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모두 현재 여권이 견지하는 입장과는 판이하게 다른 주장이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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