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은 6일 우즈베키스탄 칸딤 지역에 건설하고 있는 가스처리시설에 설치될 기자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메인압소버(Main Absorber)'가 2만4000㎞의 대장정을 거쳐 예정보다 한달 정도 빨리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운송된 설비는 천연가스에 포함된 황화수소와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흡수탑의 일종으로 높이 37.8m, 무게 320여t에 달하는 거대 중량물이다.
이는 기존에 건설 기자재 물류 가운데 가장 험난했던 사례로 알려진 남극 장보고기지까지의 운송 거리(1만4000여㎞) 보다도 약 1.7배 더 길다. 여기에 바다가 인접하지 않은 내륙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의 여건상 해상운송과 육상운송이 복합된 고난이도 물류라는 점에서 성공여부와 소요기간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비상했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당초 예상한 140여일보다 운송기간을 한달여 단축한 11일만에 현장 입고를 마쳐 원가절감에도 성공했다. 이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측은 통과 국가와의 사전 협조를 통해 환적 및 하역, 통관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통관 시 별도 절차 없이 현장에 선 입고 후 통관 절차를 진행하는 'Direct Cargo Delivery' 시스템의 적용은 운송기간 기간 단축에 크게 기여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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