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지난해 중화풍 라면 열풍을 몰고온 농심이 또 다시 히트상품을 만들어 냈다. 짜왕과 맛짬뽕에 이어 부대찌개 라면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22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 8월1일 출시한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은 지난 19일까지 1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출시 4주만에 50억원을 기록했던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이 이후 3주만에 50억원의 매출을 더 올린 것이다.
농심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의 인기는 최근 선선해진 날씨와 더불어 최근 부대찌개맛 라면 출시 붐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을로 접어들면 따뜻한 국물라면 판매가 증가하는데, 올해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농심 보글보글부대찌개면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은 지난해부터 국내 라면시장에 자리잡은 '요리 수준의 친숙한 라면' 이라는 라면 소비 경향과도 부합됐다는 평가다. 농심의 짜왕이나 맛짬뽕처럼 누구나 아는 맛을 프리미엄 라면으로 출시해 성공을 거둔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의 가장 큰 특징은 풍성한 건더기. 건더기 별첨스프에는 원물을 그대로 건조해 가공한 소시지와 어묵, 김치, 파, 고추 등 실제 부대찌개 재료들이 풍성하게 들어있다.
큼지막한 소시지와 햄 형태의 어묵은 식감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또한, 사골육수에 햄, 치즈를 녹여 부대찌개 국물의 깊고 진한 맛을 한층 더 살렸다.
농심은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의 폭발적인 매출성장을 감안해 월 매출목표를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영업과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농심은 지난해 4월 짜왕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짜왕의 인기에 오뚜기 진짜장, 팔도 팔도짜장면, 삼양 갓짜장 등 다양한 제품이 등장했다.
본격적인 짜장라면 대결 속에서 농심 짜왕은 지난해 940억 원의 매출로 전체 4위에 올랐다. 짜장라면 열풍은 짬뽕라면으로 옮아붙었다. 맛짬뽕은 출시 50일만에 2000만봉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농심 관계자는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으로 부대찌개라면 열풍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제2의 짜왕 신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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