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남동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이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야간근무경찰관 특수건강검진 결과, 검진자의 절반 이상이 질병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야간근무경찰관 중 연령대가 높은 1만3907명 선정해 수면장애, 우울증, 심혈관질환 등에 대한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 결과 이상이 없는 경우는 45%에 불과하고, 55%는 질병이 발견되거나 질병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또 질병 및 스트레스에 노출된 경찰의 순직 및 자살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순직하는 경찰보다 자살하는 경찰이 더 많았는데,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5년간 자살한 경찰은 모두 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순직한 경찰 69명보다 35% 더 많은 수준이다.
박 의원은 "우울증이나 질병 등 직무와 관련된 스트레스가 경찰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관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국민 역시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다. 경찰관들이 직무와 관련하여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처우개선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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