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이 규모를 키우면서 '타깃 세분화'에 나섰다. 삼성전자 ·애플의 스마트워치 외에도 정교한 운동 측정 능력을 갖춘채 전문 러너 집단을 공략하는 제품이 나오는가 하면, 패션시계 브랜드에서 전격 출시한 스마트워치도 국내 시장에 발을 들였다.
프론티어 모델의 경우 스마트폰 없이도 통화가 가능한 롱텀에볼루션(LTE) 버전도 별도로 선보인다. 삼성페이도 탑재된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만 적용했던 '기어S2'에 비해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도 함께 지원해 범용성이 향상됐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4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오는 7일(현지시간) 공개가 예상되는 2세대 애플워치는 아이폰과 연동해 보다 질 높은 사용성을 제공하면서, iOS 생태계에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을 위주로 많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방수 기능이 지원되며 지난 6월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공개된 새 애플워치 운영체제(OS) '워치OS 3'가 적용된다. 가족·친구들과 함께 활동량 데이터를 공유하는 기능 등이 추가됐으며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패션시계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의 타깃은 아날로그 시계를 고집하는 보수적 유저층이다. 지난해 말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미스핏을 인수한 파슬은 올 상반기 스마트워치 'Q 원더'와 'Q 마샬'을 내놨다. 오는 8일 '파슬 Q'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공개한다. 아날로그 시계와 견줘 차이를 느낄 수 없는 디자인에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접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 제조사별로 회사가 가진 강점을 제품에 강조해 이에 맞는 타깃을 설정하고 있다"며 "전년대비 평균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이 규모를 키우면서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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