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고객이 되신 지 2년이 넘은 박선영씨의 사무실은 논현역 근처입니다. 마침 근처 지나는 길에 시원한 커피 한잔 사 주려 들렸더니 요즘 근황을 신나게 이야기해 줍니다. 높은 전세값 때문에 고민하다가 대출을 보태서 옮긴 아파트가 전망이나 교통이 좋은 것보다 좋은 이웃을 만났다는 점에 더 많은 이점이 있나 봅니다. 이웃사촌이라고 해서 가족이나 친구, 친척보다 더 자주 보게 되는 분들이입니다. 현대인의 삶이 대부분 아파트 같은 대화나 교류가 단절된 삶이라 뜻하지 않게 좋은 이웃을 만났으니 충분히 기쁠 만도 합니다.
"선영씨. 좋은 이웃을 만난 이유를 제가 알고 있는데 맞춰 볼까요?"
"네. 그게 이유가 있는 건가요? 그냥 저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거든요."
"당연하죠. 선영씨가 좋은 이웃을 만나게 된 이유는!!! 그것은 바로 선영씨가 좋은 이웃이기 때문이에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사람 사는 세상은 자연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고, 가는 것이 있어야 오는 것이 있는 것이거든요. 분명 선영씨는 그 옆집 분들에게 무엇인가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령 인사를 잘 했거나, 작은 도움을 드렸거나 등등요"
"아~ 제가 LP님 아시지만 누구를 만나든, 어디서 만나든 항상 웃으면서 인사하는 장점이 있잖아요. 이사 한 후 그 아주머니 엘리베이터와 수퍼마켓에서 만났었는데 그 때마다 인사는 똑같이 드렸죠."
살아가면서 우리가 얻는 기쁨이나 슬픔, 스트레스나 행복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인간 관계'입니다. 좋은 관계는 자연히,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이웃을 만나기 위해서는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하고, 좋은 아내를 만나기 위해서는 좋은 남편이, 좋은 직장을 만나기 위해서는 좋은 직원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남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나를 먼저 변화시키는 것이 훨씬 빠른 길인 것처럼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때 관계는 훨씬 빨리 개선되고 좋아지는 것입니다.
이명로 푸르덴셜생명 이그제큐티브 라이프플래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