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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족경영 기업 "후계 고민"

최종수정 2016.08.10 09:47 기사입력 2016.08.09 08:44

재벌 2세 65%, 가업 승계 관심 없어…금융투자·창업에 눈독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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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 30년간 이어져온 경제개혁으로 중국의 부(富)가 급증하고 중국인 억만장자가 속속 탄생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민간 기업들이 일자리 대다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와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변화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0년 중국 정부의 조사 결과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이 비상장 기업에서 비롯됐다. 중국 비상장 업체의 85.4%가 가족경영 기업이다. 개인이나 그의 가족이 지분 50% 이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가족경영 기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기업은 한둘이 아니다. 쭝칭허우(宗慶後) 회장이 이끄는 음료그룹 와하하(娃哈哈), 판스이(潘石屹)ㆍ장신(張欣) 부부의 소호차이나(SOHO中國), 부동산 재벌 왕젠린(王健林) 회장의 완다(萬達)그룹이 좋은 예다.

완다의 경우 언젠가 왕 회장의 독자 왕쓰총(王思聰)이 이끌게 될 것이다. 현재 왕쓰총의 기업 내 역할은 극히 제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찍이 이들 가족경영 기업 가운데 75%가 향후 5~10년 사이 후계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쭝칭허우(宗慶後) 와하하(娃哈哈)그룹 회장(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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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많은 '푸얼다이(富二代ㆍ재벌 2세)'가 기업 경영권 승계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2014년 중국의 경제월간지 '포천 제너레이션(接力)'은 푸얼다이 가운데 65%가 가업 승계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11년 저장(浙江)성 정부의 조사 결과 가업 승계에 관심을 드러낸 푸얼다이는 겨우 35%였다.

중국의 1세대 기업인 중 상당수는 중국이 시장경제로 나아가기 전 격동기를 경험했다. 그러나 푸얼다이의 세계관은 부와 특권, 유학생활 속에서 형성됐다. 따라서 중국 경제에 대한 이들의 전망은 기성세대와 다르다.

이들이 가업에 몸 담으려 하지 않는 것은 정부와 '밀당'하는 게 싫기 때문이다. 여기서 밀당이란 중국 재계에 흔한 뇌물수수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상하이(上海) 소재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中歐國際工商學院ㆍCEIBS) 산하 중국유럽가족전승연구센터(中歐家族傳承硏究中心)의 리슈쥐앤(李秀娟) 소장은 최근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와 회견을 갖고 "중국에서 대학을 나와 해외 유학까지 갔다 온 푸얼다이들에게 과거와 달리 많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가업을 물려받기보다 금융ㆍ투자 부문에 뛰어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니면 스스로 창업에 나서거나 다른 기업인 밑에서 일하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2세에게 억지로 가업을 물려주려 들기보다 외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면 되지 않는가. 하지만 중국 기업인들은 핏줄 아닌 외부인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리 소장은 "중국의 기존 민간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기업 승계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는 많은 기업이 직면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2세가 가업을 물려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연로한 부모에 대한 의무감이다. 이럴 경우 부모, 나이 지긋한 임원과 충돌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옛 인력을 새로운 자기 사람들로 교체하는 것은 다반사다. 그러지 않으면 자기 방식의 경영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리 소장은 가업 승계에 관심이 없는 2세들을 위한 절충안도 내놓았다. 이를 중국에서는 '1.5세대 시나리오'라고 부른다.

2세들은 대개 가업을 그대로 물려 받는 데 관심이 없고 자기만의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때 부모가 자식의 창업을 기꺼이 도와주는 것이다. 리 소장은 "이럴 경우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데다 2세 기업인은 몇 년 뒤 가업까지 승계하게 마련"이라고 귀띔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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