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다할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는 이들 사망자를 '희생자(martyr)'로 규정하고, 부상자들의 치료비용도 모두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다할 총리가 취임 첫 조치로 시위 사망자 유족 위로 조치에 나선 것은 시위 사태로 촉발된 네팔 국민 간 분열을 막고 통합을 이루는 것을 주요 과제로 내세운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네팔에서는 지난해 9월 네팔을 7개 주로 나누는 연방공화제 헌법이 통과되자 남부 지역에 사는 마데시족이 헌법상 주 구획에 반대하고 자신들의 주를 만들어 달라면서 인도와 국경을 봉쇄하는 등 강경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9개월간 59명이 사망했다.
한편 마오주의 중앙공산당(CPN-MC) 총재인 다할 총리는 네팔회의당(NC)과 마데시 족이 주축이 된 마데시 자나디카르 포럼 등 여러 군소정당의 지지를 받아 지난 3일 새 총리로 선출됐다. 그는 2008년 8월부터 9개월간 한 차례 총리를 지낸 바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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