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제사에는 신 총괄회장의 동생 신준호 푸르밀 대표이사 회장이 오후 5시50분께 가장 먼저 도착해 신 전 부회장 자택에 들어섰다. 이어 여동생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이 5시57분에 도착했으며 저녁 6시가 넘어서면서 신동립 롯데대산유화 고문도 뒷문을 통해 입장했다.
이들은 롯데그룹이 검찰 수사 중인 것을 고려한 듯,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을 피한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자택으로 들어갔다.
신 총괄회장은 하루 전인 18일, 서울 아산병원서 입원 40여일만에 퇴원해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해 일각에서는 부친의 제사에 참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날 제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신동주·신동빈 형제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게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는 않았다. 신 회장은 지난해 일본에 머무르고 있어 제사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올해에는 형제간 경영권 갈등과 검찰 수사라는 특수 상황에 몰려 일부러 자리를 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올해도 삼부자(신격호·신동주·신동빈)의 극적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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