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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이변의 주인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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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트히즌 2010년 깜짝 우승, 커티스 2003년 '세계랭킹 396위 반란'

루이 우스트히즌이 2010년 디오픈 우승 직후 클라레 저그를 들고 아내 넬 마레, 딸 야나와 함께 기뻐하고 있는 모습.

루이 우스트히즌이 2010년 디오픈 우승 직후 클라레 저그를 들고 아내 넬 마레, 딸 야나와 함께 기뻐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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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 선수가 디오픈 우승자라고?"

디오픈(The Open)은 1860년부터 무려 15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지구촌 골프계 '최고(最古)의 메이저'다. 영국인들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오픈"이라는 의미로 아예 고유명사로 못박았을 정도다. 1, 2차 세계대전으로 12차례 대회가 무산돼 14일 오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로열트룬골프장(파71ㆍ7175야드)에서 개막하는 올해는 145번째 챔프가 탄생한다. 수많은 스타플레이어가 탄생했지만 의외로 예상 밖의 선수가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적도 많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대표적인 'B급 챔프'다. 2010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17언더파를 작성해 '7타 차 대승'을 일궈냈다. 중계를 맡았던 미국 ESPN 캐스터는 우스트히즌의 이름을 발음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당시 유러피언(EPGA)투어에서 단 1승에 불과했던 27세의 청년은 디오픈 우승으로 단숨에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지금은 물론 세계랭킹 14위의 월드스타다.

토드 해밀턴(미국)은 2004년 바로 올해 대회가 열리는 로얄트룬에서 새 역사를 썼다. 마지막 18번홀 보기로 어니 엘스(남아공)에게 연장전을 허용했지만 4개 홀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파를 잡아내 드라마틱한 우승을 차지했다. "디오픈 역사상 최대 이변"이라는 평가다. 해밀턴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승을 기록한 뒤 현재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의 2011년 우승 역시 극적이다. EPGA투어 통산 13승의 스타였지만 디오픈의 우승컵 '클라레저그'를 품에 안을 지는 아무도 몰랐다. 10년 동안 단 한차례도 메이저에서는 '톱 10'에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클라크는 그러나 4라운드 최고의 볼 스트라이킹 능력을 보여줬고, 더스틴 존슨과 필 미켈슨(이상 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유일한 메이저 우승이다.
벤 커티스(미국)는 2003년 '세계랭킹 396위의 반란'을 일으켰다. 출전권이 없어 예선을 거쳤다는 사실이 더욱 재미있다. 최종일 강풍을 극복하고,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69타)를 작성해 비제이 싱(피지)과 토마스 비욘(덴마크) 등을 1타 차로 따돌렸다. 1995년 5차례 '컷 오프'의 수모를 겪다가 디오픈 정상에 우뚝 선 '풍운아' 존 댈리(미국), 1989년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을 격침시킨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등이 '이변의 주인공'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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