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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롯데물산, 결국 월드타워 태극기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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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 들여 설치해 논란 끝에 결국 철거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월드타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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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물산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부착했던 초대형 태극기를 결국 철거한다.

29일 롯데월드타워 관리사 롯데물산에 따르면 타워 외벽에 부착됐던 가로 36m, 세로 24m 규모의 초대형 태극기가 현재 철거작업중에 있다. '대한민국 만세' 문구를 시작으로 지난 25일부터 진행된 철거작업은 이르면 30일께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며, 약 4000만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될 전망이다.
태극기 설치물은 지난해 8월 15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롯데가 2억원을 들여 마련한 것이었다. 당초 '나의 광복'이라고 쓰였던 문구는 '통일로 내일로'(지난해 10월), '도약! 대한민국'(올해 1월), '대한민국 만세!'(올해 3월) 등으로 바뀌며 다양한 메세지를 전했다.

논란은 지난 4월 시민단체 위례시민연대가 서울시 및 송파구에 '옥외광고물법, 건축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위례시민연대는 민간기업이 영리목적, 인지도 향상 등을 목적으로 국기를 이용하지 말 것을 명시한 국기 훈령 18조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물산은 태극기와 나라사랑 시리즈 문구 밑에 새겨진 롯데엠블럼이 옥외광고물법에 저촉될 가능성을 인정, 지난달 8일 외벽에서 회사 엠블럼을 철거했다. 이튿날에는 서울시에 부착물을 철거하겠다는 취지의 답변도 보냈다.
그러나 태극기 철거 계획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단체와 일반인들은 '태극기를 철거하지 말라'는 민원이 이어졌고, 지난달 25일에는 국가보훈처(서울지방보훈처)까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태극기와 '대한민국 만세!' 문구를 이달 말까지 유지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롯데물산과 서울시에 보냈다.

오랜 논란 끝에 롯데물산은 당초 서울시에 약속했던 시한(5월말)을 넘겨 지난 28일부터 철거를 시작하게 됐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국가보훈처의 요청에 따라 최초 논란이 됐던 시기보다 다소 늦게 철거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향후 최대한 차질 없이 월드타워를 완공시키고 다른 업무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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