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약 1시간20분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대표교섭위원단으로는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박종복 SC제일은행장ㆍ손교덕 BNK경남은행장ㆍ오태균 KEB하나은행 HR본부장(이상 사측)과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가 참석했다.
아울러 지난 2차 교섭에서 노측에서 '전체 철회' 의견을 밝혔던 사측 안 ▲임금동결 ▲성과연봉제 도입 ▲신규직원 초임조정을 통한 신규채용 확대 ▲저성과자 관리 방안 도입 등에 대해서도 사측에서 '철회 불가' 입장을 내놨다. 좀처럼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교섭 막판 양측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감정싸움으로 격화되기도 했다.
하 회장은 교섭 종료직후 "사측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였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만난 노측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교섭 결렬 가능성에 대해 "아직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지금처럼 사측이 전혀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결렬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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