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를 대표하는 게이단렌(經團聯)은 7일 상장 대기업 95개사를 대상으로 한 2016년 여름 보너스 협상 결과를 정리한 결과, 평균 타결액이 92만7415엔(약 1002만원)으로 전년 대비 3.7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체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제조업 83개사 평균액이 95만4991엔으로 전년 대비 1.49% 늘어난 가운데, 자동차업계는 106만5091엔으로 3.45% 증가한 것이다.
또 국제유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종이·섬유업계의 여름 보너스가 3% 이상 증가했으며, 비제조업 평균 여름 보너스도 81만4071엔으로 전년 대비 15.77% 증가했다.
대체적으로 여름 보너스 액수가 증가한 것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일본 경제와 기업 사정을 보여준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의 1~3월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0.5%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며 예비치(0.4% 증가)보다도 개선됐다.
그러나 향후 엔고와 주가하락 때문에 겨울 보너스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미야마에 고야 SMBC 닛코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엔고가 계속되면 제조업을 중심으로 겨울 보너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