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극심한 취업난과 타 전공에 비해 낮은 임금 때문에 인문계열 대학생들 상당수가 전공을 바꾸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전공을 선택한다'는 응답은 인문계열이 59.4%로 가장 높아 인문계열 학생 10명 중 6명은 전공을 바꾸고 싶어했다.
반면 '다시 선택해도 지금 전공을 선택한다'는 답변은 38.5%였으며, 이같은 답변은 '사범계열(50.0%)'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다른 전공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36.1%)',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35.5%)', '안정적인 진로가 보장될 수 있는 전공으로 바꾸고 싶다(15.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다시 선택하고 싶은 전공계열' 1위로는 '이공계열(21.3%)'이 선정됐다. 다음으로 '예술계열(19.3%)', '정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전공은 절대 아니다(13.2%)'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고, '의학계열(8.7%)', '경상계열(6.6%)', '사범계열(5.2%)', '법학계열(3.0%)' 등은 비교적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다른 전공을 선택한다'는 답변이 가장 높았던 인문계열 학생 역시 '다시 선택하고 싶은 전공' 1위로 '이공계열(29.2%)'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인문계열 학생들이 선택한 바꾸고 싶은 전공은 '예술계열(16.3%)', '경상계열(14.9%)' 순으로 나타났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극심한 취업난과 다른 전공계열과 현격히 비교되는 임금 격차 때문에 전공 변경을 희망하는 인문계열 학생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탈(脫) 스펙 채용과 취업지원 등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지만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