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27일 신청할 계획이다. 채권단이 STX조선해양 법정관리를 결정한지 이틀 만에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STX조선해양은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 신청서와 자료를 제출한다. 다만 서류 준비가 미비하다고 판단되면 신청 날짜가 다음 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신청서를 받은 후 30일 이내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자산ㆍ채무 실사를 거쳐 존속가치와 청산가치를 계산하고 4개월 내에 회생 혹은 청산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더 이상 선박 건조를 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 따 놓은 수주나 이미 건조중인 선박 모두 중단 대상이다. STX조선해양과 계약한 선주들은 선박 건조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계약 취소를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연쇄적으로 협력사와 기자재 업체 계약이 취소되며 도미노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STX조선해양의 중소협력사는 사내 협력사 60곳을 비롯해 총 1700개에 달한다. STX조선해양 직원 수는 올 3월 기준 2100여명이다.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9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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