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존재감 확인한 '김종인號' 남은 4개월 새 판 만들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전대)를 정기국회 전인 올해 8월말에서 9월 초에 열기로 결정하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체제가 4개월간 더 유지된다. 총선을 앞두고 긴급 투입됐던 김 대표는 이제 20대 국회 원구성, 차기 전당대회 준비, 구조조정·경제민주화 추진 등 현안을 맡게 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AD
원본보기 아이콘

그동안 더민주 내부에서는 '원칙대로 비대위를 서둘러 마쳐야 한다'는 목소리에서부터 '현체제를 연말까지 유지하자'는 목소리 등이 오갔다. 논란의 핵심은 김 대표 체제의 지속 여부였다. 양측간의 입장이 절충된 안으로 결론이 났지만 이 논란은 역으로 김 대표가 당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얼마나 큰지를 역으로 보여줬다.

지난 1월14일 더민주에 입당한 김 대표가 총선 제1당이라는 성적표를 거두기까지 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대까지 남은 4개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우선 김 대표는 4일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면 곧 이어 정책위의장 등을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미뤄왔던 정책위의장 임명을 통해 경제정책 등 정책 방향에서 김 대표의 색깔이 보다 분명히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총선 공약 이행 등을 들어 신임 정책위의장 정책 방향을 정할 경우 해당 과제들은 원내 제1당 더민주의 20대 국회 우선과제가 된다. 내년 대선까지 불과 18개월 남은 점을 감안하면 '경제'를 강조해왔던 더민주로서는 김 대표 색채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20대 국회의 기본틀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장선 더민주 총무본부장은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지만, (원구성) 초기의 한 3~4개월이 당이 앞으로 4년간 운영할 때 큰 영향을 주게 된다"며 "원 구성을 어떻게 순조롭게 할 것인지 등에 있어서 김 대표의 역할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당내 문제와 관련해 김 대표는 그동안 계파극복, 전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대선주자 등의 정치비전을 제시한 상태다. 지난 4개월간 호락호락한 면모를 보이지 않았던 김 대표는 전대 후보자로 나서지 않기로 한 만큼 공격적으로 당개혁에 나설 공산이 크다. 그는 그동안 본인을 의사, 더민주를 환자로 빗대어왔다. 질병치료가 안됐다는 게 김 대표의 인식인 만큼 '수권정당'을 만들겠다는 그의 당개혁 작업은 남은 4개월간 속도늘 낼 수 있다.

김 대표는 대표 임기가 끝난 뒤에도 당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 김 대표가 실무에 강한 경제학자인데다, 경제민주화의 대표적 인물이라는 상징성 등을 감안하면 발언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내년 대선 역시 경제정책이 전면에 부각될 경우 그의 역할론은 일정부분 유지될 수밖에 없다. 특히 더민주 당무위가 당내 경제 비상대책기구를 설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김 대표가 직접 맡든 정책위의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맡든 경제현안에 대한 주도권과 경제공약 등에 대한 영향력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