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문호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 관련 기술 내놓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값이 싸고 고성능을 보이는 박막 트랜지스터가 개발됐습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국내연구팀이 저가의 원소만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구동소자에 적용할 수 있는 산화물 반도체 박막 트랜지스터를 내놓았습니다. 박막 트랜지스터는 TV, 휴대폰 등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입니다. 미래형 디스플레이가 고해상도를 요구하면서 동시에 대면적화 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높은 전하 이동도를 가져야 합니다. 용액 공정이 가능한 산화물 반도체 기반의 박막 트랜지스터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용액 상에서 탄소나노튜브 간 응집현상으로 기대만큼 소자 성능이 개선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높은 누설 전류와 불균일한 전기적 특성을 보이는 단점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현실적 문제의식 속에서 탄소나노튜브를 첨가했을 때 일어나는 용액 상에서의 탄소나노튜브 간 응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고가의 인듐 대신 값싼 금속인 리튬을 도핑했습니다. 또 탄소나노튜브가 친수성을 갖도록 산(acid) 처리해 용매에 잘 분산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함문호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이 수행했습니다. 연구 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학술지 스몰(Small)에 2월9일자(논문명:Chemically functionalized, well-dispersed carbon nanotubes in lithium-doped zinc oxide for low-cost, high-performance thin-film transistors)로 실렸습니다.
함문호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저가 용액 공정에 기반한 박막 트랜지스터 생산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초고해상도 TV, 휴대폰뿐 아니라 스마트 시계 등 플렉서블 스마트 기기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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