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스윙보트' 인천 공략…김종인·안철수, '텃밭' 광주 격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하루종일 인천지역을 돌며 '흔들리는 표심'을 붙잡는다. 김 대표는 오전 10시 인천 계양갑 선거구의 작전역에서 새누리당 오성규 후보 지원유세를 시작해 인천 선거구 13곳 가운데 12곳에서 표밭을 다진다. 다만 김 대표를 겨냥한 '막말 파동'으로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한 윤상현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남을은 이번 지원유세에서 제외됐다.
이틀째인 지난 1일에는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야당 후보가 현역인 당 열세지역을 공략했다. 김 대표는 "반기업 정서로 일관해온 야당 의원들은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심판받아야 한다"면서 야당 심판론을 주장했다.
그는 특히 야권연대에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향한 단일화 압박은 국민의당 보고 친노운동권 세력의 국회 진출에 대해 신원보증을 서달라는 이야기"라며 단일화 바람을 차단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대표는 이날 이틀째 텃밭 수성에 공을 들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김제부안에 출마한 김춘진 후보의 지원 유세를 돈 뒤, 오후에는 야당의 '정치적 심장'인 광주에서 표밭을 다진다. 광주 동남갑(최진 후보)을 시작으로 동남을(이병훈 후보), 서구(양향자 후보), 서구갑(송갑석 후보) 등 광주전역을 1시간 단위로 쪼개 지원 사격한다.
앞서 김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이번 총선 승부처인 서울 공약에 나선 뒤, 1일부터는 당 지지기반인 호남에 총력을 집중했다. 호남 맹주자리를 노리는 국민의당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은 통합도 거부하고 연대도 거부하고 있다"며 "새정치를 하겠다고 이야기하지만 이번에 또 새누리당에게 과반 의석을 허용하면 새정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싸울 대상과 연대할 대상을 거꾸로 인식한 것"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린다. 싸울 대상은 야당이 아니고 새누리당 정권이고 경제 실패"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이틀간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화력을 집중한 뒤 이날은 광주를 방문해 동남갑을과 서구갑 후보들의 유세를 지원한다. 안 대표의 광주 방문은 1주일 만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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