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명품 입점은 아직…이부진 사장 "각 분야 임직원들이 노력중"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중국인 여성 관광객들에게 반응이 좋은가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5일 그랜드 오픈한 HDC신라면세점 7층에 위치한 지역체상생협력관 전남관을 둘러보며 한 판매원에게 이것 저것을 물었다. 판매원은 "여성 고객들은 함초, 남성고객들은 꿀을 좋아한다"며 "발효차도 많이 사간다"고 답했다. 이 사장은 다른 매장을 돌며 애로사항이나 개선방안을 들었다. 한 직원이 "7층은 손님이 적어서,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손님이 많이 올라올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비어있는 공간은 입점 브랜드의 듀얼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롱샴, 비비안웨스트우드, 코치 등이 그렇다. 비비안웨스트우드의 경우, 한층에서는 신상품을, 다른 층에서는 이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롱샴도 두 층에 제품을 전시했다. 롱샴 매장 관계자는 "현재 비어있는 공간은 듀얼 매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편의를 위해 마련한 휴게공간도 눈에 띈다. 매장 중간, 중간 소파 등을 배치해 피로를 풀 수 있게 했고, VIP라운지는 국내·국외 고객으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해외 화장품 브랜드 입생로랑에도 중국인 고객들의 발길이 몰렸다. 배우 전지현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 당시 발랐다는 립스틱은 여전히 인기가 높았다. 한 입생로랑 판매원은 "52호, 17호가 가장 인기가 좋은데, 17호는 현재 품절된 상태"라면서 "'전지현 립스틱'으로 알려져 중국인 여성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오픈 초 2억원대에 불과하던 일 매출은 이들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3월 중순 이후 9억~1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5층 명품관이 새로 문을 열며 연간 5000억~6000억원의 매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부진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향후 3대 명품 유치에 더욱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유명 럭셔리 브랜드 유치와 관련, "예상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각 분야에 있는 임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처음 계획하고 말씀드렸던 600여개 브랜드에서 현재 580여개의 브랜드 유치를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열심히 해서 브랜드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3대 명품 역시) 잘 진행되고 있고, 계속 논의중"이라고 강조했다.
정몽규 회장 역시 "(현재 매장에 대해)100%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더 보완할 것"이라면서 "열심히 하던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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