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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매력 사라진 코스피, 더 오를 수 있을까

최종수정 2016.03.15 10:03 기사입력 2016.03.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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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피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2000선을 회복할 수 있을까.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말부터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지난 1년 주가의 평균수준(1980)에 근접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1% 오른 1972.44에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의 국제유가 상승은 외국인의 순매수를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전날까지 2거래일을 제외한 10거래일동안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 지속과 코스피의 추가 상승이 힘들 것이란 진단이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 안착하기 어려운 이유로 ▲경기 개선에 대한 불확실 ▲코스피의 낮아진 가격 매력 ▲선물시장에서 포착되고 있는 외국인의 수급변화 ▲유가 모멘텀 약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만 지난 1년 주가의 평균 수준에 근접해 가격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를 기점으로 기관 순매도 규모가 외국인 순매수 규모를 상회하기 시작해 외국인 지수 상승 영향력은 둔화하고 있고 선물시장에서는 이미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선물매매는 시차를 두고 현물 매매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그런데 2월 중순 이후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만기를 기점으로 이틀 연속 2000계약 이상을 순매도 전환했다. 과거 외국인 선물매매가 코스피와 동행해 외국인 현물매매에 선행성을 보여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3월 만기 이후의 외국인 선물매매 변화는 코스피의 상승 속도 둔화를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이번주 BOJ통화정책회의(14~15일), FOMC 회의(15~16일) 등 글로벌 이벤트들이 추가 동력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되고, 추가 인상 임박에 대한 신호가 없다면 지금의 달러 약세와 주식시장 안도 랠리는 좀 더 연장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금리 동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 일종의 '환호'에 의한 추가 랠리 또한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산유국 회담을 끝으로 정책 랠리 기대감마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박 연구원은 "기댈만한 정책 이벤트가 사라짐과 동시에 4월 실적 시즌이 본격화될 것인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실적 개선 모멘텀이 뚜렷한 업종이 부재한 상황이라 3월 후반에서 4월로 접어들수록 시장에 대한 경계 심리를 높여 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동안 국내증시 주도업종을 뒷받침하고 있는 유가 모멘텀도 약해지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산유국 회담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석유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면서 "국제유가의 상관관계가 높은 코스피의 최근 흐름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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