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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화이트데이, 1만~3만원대만 지갑 열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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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화장품 판매 15% 감소…명품 가방 매출도 줄어
3만원대 미만 초콜릿, 사탕에만 지갑 열어
정작 여대생 3명 중 1명 '화이트데이 기피선물 1위'…비싸고 부피만 큰 사탕바구니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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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화이트데이 특수가 예년만큼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명품지갑, 명품가방 등을 찾는 수요가 이날 몰리곤 했지만 최근 20~30대들의 주머니 사정이 얇아진데다 매번 '도넘는 상술'이라는 비판과 함께 반복되는 '데이(day)' 이벤트로 피로감이 몰리면서 소비 풍토가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온라인쇼핑몰 옥션이 화이트데이 관련 상품을 저가, 중가, 고가 등 3개 군으로 나눠 최근 한 달 간 매출 증감률을 비교한 결과 3만원 미만의 저가상품 매출만 두 자릿수로 늘었고 5만원 이상의 중가 및 고가 제품은 1%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과자, 간식류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60% 신장했다. 또한 1만~3만원대 캔디, 껌, 젤리 등은 23% 늘었으며 초콜릿 판매도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빵과 케이크 등도 35% 신장했다.
그러나 5만원대 이상인 선물에는 좀체 지갑을 열지 않았다. 각종 이벤트 때마다 단골 선물로 꼽히는 향수와 귀걸이 등 제품은 전년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입화장품은 오히려 감소했다. 5만원대 이상으로 중가로 분류된 수입화장품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5% 떨어졌다.

10만원대 이상인 명품시계와 수입명품 등을 찾는 발걸음도 뜸해졌다. 명품시계 판매 증감률은 전년동기대비 3% 느는 데에 그쳤고, 수입 명품들은 5% 증가에 그쳤다.

G마켓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남성이 구매한 여성용 선물 품목 매출을 조사한 결과 여성 핸드백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3% 줄었다.

핸드백을 선물로 구매하는 이들도 지출 폭에는 변화가 있었다. 여성 핸드백 평균 가격이 전년대비 21% 낮아져 20대 남성의 객단가 감소율이 31%로 집계됐다. 반면 케이크와 초콜릿 판매는 각각 2.8배, 2배로 증가했고 젤리와 사탕 매출도 47%, 12%씩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들의 가처분소득이 낮아지면서 고가 선물을 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각종 '데이'에 싫증을 느껴 효과가 없어진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남성들의 선호하는 1위 '화이트데이 선물'은 사탕인 반면 정작 여성들은 '화이트데이에 가장 받고 싶지 않은 선물'로 사탕을 꼽아 대조를 이뤘다.

이날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148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화이트데이 선물 목록 1위로 남성들은 '사탕'을 꼽았으며 10명 중 4명(46.0%)이 '사탕 및 초콜릿'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설문에 참여한 여대생 3명 중 1명(31.8%)은 화이트데이에 가장 받고 싶지 않은 선물로 '비싸고 부피만 큰 사탕 바구니'를 꼽았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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