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콜로라도 야구장에서 얼려 두번째 스타디움시리즈…첫 번째는 미식축구장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올 시즌 '스타디움시리즈'를 두 번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디트로이트 레드윙스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덴버에 있는 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애벌랜치를 5-3으로 이겼다. 지난 21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TCF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블랙호크스와 미네소타 와일드의 경기(미네소타 6-1 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열린 스타디움시리즈 경기였다.
마이크 크레이그(36)는 아버지로부터 가업을 물려 받아 10년 동안 아이스링크 제작 현장을 누볐다. 27일 경기에 맞춰 8~26일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 필드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하는 작업을 지휘했다. 크레이그는 "축구나 야구 경기장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하는 일은 자주 해볼 수 없다. 매우 흥미롭고 우리에게 특별하다"고 했다.
링크는 얼음의 온도를 영하 5도로 유지해야 한다. 설계자들은 이 조건에 맞추기 위해 여러 장비를 동원한다. 경기장에는 얼음판 243개를 설치하고 주변에 300곘급 에어컨으로 차가운 바람을 쐰다. 얼음 두께도 5.08㎝(2인치)를 지켜야 한다. 얼음을 만들고 경기 중에 발생하는 흠집을 메우는 데 물 7만ℓ와 냉각제 1만 리터 이상을 쓴다.
최첨단 시스템도 활용한다. 경기장 외곽에 날씨를 체크하는 기지를 만들고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만든 모니터 시스템을 통해 경기장 상태를 체크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아이스링크가 표면에 닿는 공기 온도나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생기는 열기로 녹을 경우에 대비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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