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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개통 '집값 상승' 효과, 예전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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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 지하철 개통 지역 매매·전세가격 두 자릿 수 상승하기도
"지하철 성숙기·대중교통 발달이 원인…임대 목적 상가·오피스텔 투자 고려해볼만"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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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과거 확실한 집값 상승 호재로 작용했던 지하철 개통의 효과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후반 개통한 6호선과 7호선 인근 지역은 매매·전세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했지만, 2010년 이후에는 전셋값만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이 발달한데다 주택경기가 불확실한 탓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0년 전후로 개통된 지하철 9호선, 신분당선, 지하철 7호선(2단계)는 매매가격은 뚜렷하게 상승하지 않고 전셋값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의 경우 전셋값과 함께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했지만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힘을 크게 보탠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내 지하철 구축이 성숙기에 접어들 가격상승 효과가 줄었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이 발달했고 자가차량을 이용하는 비중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지하철 개통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이끄는 주요 재료임에는 틀림 없지만 대체 교통 수단의 확대와 주택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개통 효과만으로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다소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개통 전후 반짝 효과와 더불어 수요가 몰리면서 특수를 누린 것과 비교된다. 2000년 개통한 지하철 7호선(신풍~건대입구)과 2000년 첫 운행을 시작한 지하철 9호선(응암~상월곡)이 대표적이다.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 광명시는 개통 이후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모두 두 자리수 이상 상승 했다. 2000년 후반에 개통한 지하철 6호선 역시 가격 상승시기와 맞물리면서 개통시점 가격 상승효과가 나타났다. 서울 강북권과 마포 등 도심권역을 연결하는 지역적 특성도 크게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지하철 개통 효과가 예전만은 못하지만 내집마련 실수요자에게는 여전히 투자가치가 있다는 의견이다. 신분당선 2단계 구간이 개통된 데 이어 수인선(송도~인천), 성남-여주 복선전철(쌍동~여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인천대공원~오류동), 수도권 고속철도(수서~지제), 서울경전철(우이~신설) 등이 첫 운행을 앞두고 있다.

임 책임연구원은 "그 동안 교통 여건이 열악했던 곳이나 주요 업무시설로 연결되는 노선 들은 주택 수요가 꾸준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새로운 노선이 지나면서 환승역으로 탈바꿈하는 역 주변도 관심대상으로 임대 목적의 상가나 오피스텔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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