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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발언에 '엔고' 역풍…아베노믹스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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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가치 하락, 엔화로 돈몰려…주저앉은 日 증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고공비행하는 엔화가치에 아베노믹스가 위기를 맞고 있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는 11일 오전 10시 27분 현재(한국시간)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전거래일 대비 1.9% 상승한 달러당 112.69엔~112.70엔에 거래되고 있다. 4일 연속 상승세다.

엔화가치가 급등한 것은 이날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방의회 하원 청문회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의중을 밝힌 것에 영향 받았다.
미 경제 채널 CNBC는 이 발언이 달러화 가치 하락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엔화로 돈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엔화가치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 증시와 채권시장은 엔고현상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엔화 가치 상승은 엔화 약세를 통한 경제 회생을 노리는 일본 정부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수출 기업들의 주가가 빠지며 지난 10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 하락한 1만5713.39에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이틀 동안 약 8% 하락하며 일본은행(BOJ)이 2차 양적완화를 단행했던 2014년 10월 31일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2년물 금리가 -0.220%, 5년물 금리가 -0.225%를 기록하며 수익률 역전 현상이 나타나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BOJ가 지난달 29일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통해 엔화약세와 경기 활성화를 의도했지만, 실상은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OJ가 마이너스 금리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도입했음에도 경제 활성화에 실패했다며 아베 신조(安倍首相) 일본 총리의 핵심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WSJ는 "이번 사태는 다른 나라들에게도 교훈이 될 법하다"며 "일본 정부는 중앙은행의 대규모 돈 풀기가 투자를 두려워하는 사회 분위기까지 변화시키길 원했지만, 이는 금리를 변화시키는 일보다 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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